11일 거래를 마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11일(현지시간)에도 급락을 거듭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46포인트(2.1%) 하락해 2만5,05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간 총 1,378포인트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57포인트(2.1%) 내린 2,728.37로 마감했다. 전날 10% 떨어진 나스닥지수는 잠시 조정을 위해 반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93포인트(1.3%) 밀린 7329.06으로 장을 마쳤다.

주요 3대 지수는 지난 일주일간 5% 이상 폭락했다. 특히 미국 CNBC방송은 S&P지수가 장기 변동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200일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는 데 주목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지난 2월 이래 최고수준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경기 추락 경고,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조짐 등으로 인해 미국 산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른 금리 인상을 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다. 금리 인상을 하는데 그건 웃기는 짓”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연준이 통제를 벗어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된 유세 도중 “연준이 미쳤다고 생각한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연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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