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오른쪽)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가 부인 캐서린(왼쪽)과 2016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부친의 네 번째 결혼식 피로연장에 들어서고 있다. 아버지 머독 회장은 슈퍼모델 출신의 제리 홀과 25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46)가 물러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이사회 의장직에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의 차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고소 건 합의에 따라 45일 이내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머스크 후임으로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45)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사회 내부 논의를 브리핑 받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임스 머독이 현재 머스크의 후임자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머독은 정식 경영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테슬라에서 독립이사 신분으로 일해왔다. 머독도 이사회 의장직을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이사진에 밝힌 것으로 FT는 보도했다.

제임스 머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와 위성방송 스카이 유럽ㆍ아시아법인 회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월트디즈니에 매각되고 머독 가문이 스카이 경영에도 손을 떼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머독은 미디어 사업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지만 전기차ㆍ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경력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테슬라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제임스 머독이 전기차 경영과) 관련된 경험이 전혀 없고 과거 여러 이사회에서도 갈등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며 인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는 상장폐지 트윗으로 투자자들을 기만한 혐의(증권사기)로 SEC에 의해 고소된 뒤 △자신과 테슬라 법인이 각각 2,000만 달러씩 벌금을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향후 3년간 의장직에 다시 선임되지 않는 조건으로 고소 취하에 합의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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