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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RC 인제레이싱 김정수 단장 - 팀과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팀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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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RC 인제레이싱 김정수 단장 - 팀과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팀을 그린다

입력
2018.10.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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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단장이 인터뷰 중 '은퇴'를 거론했다.
김정수 단장이 인터뷰 중 '은퇴'를 거론했다.

전남GT와 함께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 6라운드에서 ERC 인제레이싱을 이끌고 있는 김정수 단장을 만났다. 선진화된 레이스 문화 도입은 물론이고 강력한 외인 영입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독특한 길을 걸어온 김정수 단장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예선이 끝나고 난 후 김정수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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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상반기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팀 사정, 주변 환경 등으로 인해 휴식을 갖고자 했었다. 드라이버인 타카유키 아오키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었다. 그런데 '그래도 쉴 수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조금은 늦게, 그리고 조금은 부족하게 2018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런 배경 때문일까? 팀을 준비하면서 올 해의 특별한 목표가 전략 등은 따로 설정하지 않고 출전할 수 있는 경우에 집중하고 노력하자는 각오만 가졌다. 타카유키 아오키 또한 전 경기 출장은 힘들어도 '슈퍼레이스 커리어' 지속의 개념으로 함께 하기로 하며 드라이버 라인업도 곧바로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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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상반기에 대해 좋거나 나쁘다라는 표현을 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성적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순간도 있었기에 납득할 수 있었다.

다만 최근 후원 업체와 이야기 중 성적에 대한 대화가 잠시 오간 적이 있다. 애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후원사들과 성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막상 시즌이 치러지니 후원사 측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의지로 느껴졌다.

Q 그렇다면 하반기 전략이 변화될까?

성적에 대한 고려, 의지가 조금 더 담기겠지만 올 시즌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미 일본에서도 활발한 활동과 활동 계획이 있는 드라이버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힘들며 팀 내의 사정이라는 게 시즌 중에 급격히 변화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렇다.

하지만 출전하는 과정 속에서는 조금 더 노력을 하고 더 많은 준비를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ERC 인제레이싱이라는 팀의 존재감, 그리고 후원사를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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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슈퍼레이스와 오랜 시간 함께 해왔는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사실 슈퍼레이스에 아쉬운 부분, 혹은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슈퍼레이스 측에서도 분명 나름의 방법을 택해 대회를 이끌고 있으니 완전한 반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슈퍼레이스를 보고 있으면 '조금 더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상품성'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각 클래스의 노출을 고르게 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운영을 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어쩌면 '모터스포츠'라는 아이템을 더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캐딜락 6000 클래스를 더 매력적이고, 더 선망하는 '아이콘'처럼 만들었으면 한다.

그래야 모터스포츠를 꿈꾸는 사람들이 더 명확한 목적과 그 목적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캐딜락 6000 클래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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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동안 기량이 뛰어난 외인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니다. 최근에야 베테랑 외인들과 함께 한 게 많이 언급되어서 그런거 같다. 그러나 막상 내 커리어를 돌이켜 보면 젊은 선수들, 혹은 '조금만 다듬으면 될 것 같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경력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다만 최근 해외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팀에서 선수를 열심히 육성하고 발전시켜도 이적을 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니 선수를 육성하고 교육하는 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행동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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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커지고 선수들이 이적을 할 때 이적료 등이 오가는 시장이라고 한다면 젊은 선수를 육성해서 더 큰 팀으로 보내는 '또 다른 활동'의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의 국내 상황에서는 그런 가치를 기대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나 최근에는 투자, 노력에 곧바로 결과를 얻을 수 외인들과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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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동은 선수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솔직히 아들이기 때문에 걱정되지만 나나 동은이 역시 모두 프로다.

경쟁의 무대에서는 그런 가족의 연민을 앞세울 일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계획으로는 다시 같은 팀에서 활동하면 서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있고 그에 대한 개인적인 계획도 하나씩 만들고 있다.

사실 몇 년 뒤면 나 역시 은퇴를 선언할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내가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해내고 싶은' 것이 있다. 그 모습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그렇게 기분 좋게 또 만족하며 은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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