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조건부 폐기’ 거론 영변엔 어떤 핵시설이 있나

알림

‘조건부 폐기’ 거론 영변엔 어떤 핵시설이 있나

입력
2018.09.19 17:19
0 0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사진은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사진은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을 거론하면서 폐기 후보 시설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영변 핵 단지 내 390여개 건물 중 우선 폐기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플루토늄 생산에 필수적인 5㎿ 원자로(흑연감속로)와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이미 2007년 6자회담의 10ㆍ3 합의에 따라 불능화가 진행된 시설이다. 이 시설을 폐기하면 핵무기 원료 중 플루토늄의 추가 생산은 차단된다.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하는 우라늄 농축공장도 폐기 후보다. 지그브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가 2010년 영변에서 원심분리기 1,000여기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고 왔는데 지금 위성사진으로 확인해 보면 그 규모가 배로 늘었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생산된 저농축우라늄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영변 실험용 경수로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폐기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이미 노후화한 플루토늄 생산시설보다 우라늄 농축시설에 더 큰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미국 정보당국이 영변 밖에 있는 강선 지역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협상 과정의 또 다른 변수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