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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아리수’ 생산 대폭 줄이고 야구장 비닐 응원봉 대체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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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아리수’ 생산 대폭 줄이고 야구장 비닐 응원봉 대체품 개발

입력
2018.09.19 15:43
수정
2018.09.19 22: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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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일회용품을 없애는 운동인 'NO 플라스틱 마켓, 알맹@망원시장' 캠페인 참가자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바구니와 에코백을 들고 장을 보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바구니나 에코백을 가져오거나 대여했다가 반납한 사람에게는 '재활용 화폐'를 지급한다. 뉴스1
시장에서 일회용품을 없애는 운동인 'NO 플라스틱 마켓, 알맹@망원시장' 캠페인 참가자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바구니와 에코백을 들고 장을 보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바구니나 에코백을 가져오거나 대여했다가 반납한 사람에게는 '재활용 화폐'를 지급한다. 뉴스1

서울시가 페트병에 담은 물 ‘아리수’ 생산을 지난해보다 352만병 줄이고 향후 연간 50만병만 생산키로 했다. “서울시가 아리수 페트병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주문을 일부 수용한 셈이다. 시내 야구장과 한강공원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한다.

서울시는 19일 2022년까지 컵, 빨대, 비닐봉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의 50% 감축을 목표로 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지난해 602만병 생산된 ‘아리수’를 올해 250만병만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 아리수는 연간 50만병만 생산해 재난ㆍ구호용으로만 쓰기로 했다. 각종 시 행사에서는 아리수 대신 이동식 음수대, 대형 물통으로 아리수를 대체할 방침이다.

[저작권 한국일보] 서울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실태 조사결과. 송정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서울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실태 조사결과. 송정근 기자

또 시는 고척돔과 잠실야구장에서 비닐로 만들어진 응원막대를 대체할 용품을 야구단과 협의해 내년까지 개발, 2020년부터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주변 배달음식점이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용기로 바꾸도록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한강공원, 시립체육시설, 공원 내 매점ㆍ음식점ㆍ푸드 트럭과의 신규 계약에는 일회용품 사용억제 조항을 포함한다.

시는 공공부문이 이에 앞장서도록 할 방침이다. 시와 구, 시 산하기관은 우산 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를 사용하고 있고, 업무공간에 1회용 컵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공공매점에서는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를 내년부터는 시ㆍ구 사무위탁기관까지, 2020년부터는 시의 행정ㆍ재정 지원을 받는 민간사업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청에는 내년부터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일회용품을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시립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일회용 젓가락ㆍ식기ㆍ식탁보 등의 사용을 금지한다. 2022년에는 이를 시립병원 전체로, 2021년에는 시내 민간 병원까지 확대해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과소비 문화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일회용품 수거ㆍ선별 시스템 확충으로 재활용률 70% 달성 ▦단독주택 지역에 아파트 같은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적용하고 2020년에는 시내 전체로 확대 ▦동네 분리수거대인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을 기존 4,827개에서 2022년까지 6,000개로 확대 ▦구 재활용선별장 신설ㆍ증설로 재활용품 처리율을 현재 42%에서 58%로 상향 ▦재활용품을 전시ㆍ판매하는 ‘광역 리앤업(Re&Up)사이클 공간’ 2022년까지 5대 권역별 조성도 추진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는 누구 하나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공공·민간 전 부문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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