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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과 달라진 평양 모습… 마천루 우뚝 솟은 ‘평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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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과 달라진 평양 모습… 마천루 우뚝 솟은 ‘평해튼’

입력
2018.09.19 14:38
수정
2018.09.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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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건물 밀집 ‘평양의 맨해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양 시내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왼쪽)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한 평양 (사진 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ㆍ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양 시내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왼쪽)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한 평양 (사진 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ㆍ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 하고 있는 북한 시민들 뒤로 여명거리의 고층건물들이 보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 하고 있는 북한 시민들 뒤로 여명거리의 고층건물들이 보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고급 아파트 지어진 평양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거리에 시민들이 꽃을 흔들며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거리에 시민들이 꽃을 흔들며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났다. 평양 방문 첫날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내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평양도로, 3대혁명전시관, 영생탑, 여명거리,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카퍼레이드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평양의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김정은이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여명 거리는 2016년 3월 김 위원장이 직접 건설을 지시해 들어선 신도시다.

2007년 10월 평양의 모습.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2007년 10월 평양의 모습.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할 당시 평양 거리는 높은 빌딩이 조금 들어섰지만 초고층 건물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평양에는 71층에 이르는 초고층 아파트 등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탁아소·유치원 등 교육 시설과 식당 등 서비스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11년 전과 전혀 다른 평양에 대해 외신에서는 뉴욕 맨해튼에 빗대어 '평해튼'(평양+맨해튼)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1%에 해당하는 상류층은 평해튼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며 “글로벌 의류 브랜드 자라, H&M, 유니클로를 즐겨 입고 1인분에 48달러(한화 약 5만 3000원)에 팔리는 1등급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의 환담 중 북한의 부족한 점을 직접 언급 하기도 했다.

열악한 북한의 현실을 철저히 감추려 했던 과거 북한의 통치자들과 달리, 김정은은 치부를 서슴없이 드러내며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우리 숙소는 초라하다”라며“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최대한 성의와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라고 밝히며 문 대통령을 깍듯이 대우했다.

한미애 기자 han.mi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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