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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국내 첫 PGA ‘CJ컵’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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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국내 첫 PGA ‘CJ컵’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노린다

입력
2018.09.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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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더 CJ컵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회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더 CJ컵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회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이 올해 두 번째 여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CJ컵의 메인 스폰서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도 이 대회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 2020년까지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CJ그룹은 더 CJ컵 개최를 한 달 앞두고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회 개최 의의와 지난해 대회의 성과 등을 소개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이날 “지난 첫 대회에 나흘간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고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 방송돼 약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창출했다”며 “대회 메인 스폰서인 비비고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CJ그룹이 지난해부터 10년간 개최하는 더 CJ컵은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로 올해는 내달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를 비롯해 페덱스컵 상위 60명과 세계 랭킹 한국인 상위 3명, CJ 초청선수 8명 등 78명이 참가한다. 총 상금은 약 107억원(950만달러)이다.

경 부사장은 “더 CJ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CJ그룹과 메인 스폰서인 비비고,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도 등 4개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며 “이 대회가 앞으로 10년간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한편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의 글로벌 브랜딩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영 복귀 후 의욕적으로 이 대회 개최를 추진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첫 대회 개최 결과에 대해 “첫걸음을 잘 뗐다”며 “첫 대회임을 고려하더라도 준비가 잘 이뤄졌고 좋은 선수들이 왔으며 대회 운영과 코스 세팅이 잘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이번 대회 개최와 함께 메인 스폰서인 비비고의 매출이 급성장해 2020년이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CJ가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 시장에 전파하기 위해 만든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는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 100여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만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상무)는 “비비고 만두는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현재 30%에서 2020년 50%까지 높이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장 내에서 한식을 선보이는 ‘테이스티 로드’를 만들고 대회 공식 만찬에 전문 셰프가 요리하는 한식을 선보이는 등 한식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로 잘 알려진 한국계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기용해 비비고 만두를 알리는 TV 광고를 제작해 미국 현지 방송에 내보낼 계획이다. 손 상무는 “만두의 영어식 표현인 ‘덤플링’이 아닌 우리말 ‘만두(Mandu)’ 그대로 소개해 중국이나 일본과는 차별화한 한국 만두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는 만두에 이어 한식 가정간편식(HMR)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만두와 HMR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래드만으로 국내외에서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1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손 상무는 “한식이 외국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만두는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모양의 음식이 있어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2005년 인수 후 미국에서 다양한 아시안 푸드 제품을 선보이는 ‘애니천’의 상온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8% 신장했는데 올 초에는 비비고 브랜드로 냉동 비빔밥과 라이스보울 4종을 출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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