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기록 몰랐다. 앞선 경기 때보다 집중한 결과"

NC 나성범. 연합뉴스

NC 간판 타자 나성범(29)이 불방망이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부진을 떨쳐냈다.

나성범은 14일 창원 넥센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 경기 6타점은 2015년 9월17일 대전 한화전에 작성했던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또 지난 8월15일 이후 한달 만에 짜릿한 손맛도 봤다.

나성범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재개된 시즌에서 힘을 못 썼다. 8경기 동안 타율 0.194(31타수 6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수장은 걱정하지 않았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나)성범인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라고 신뢰했다.

유 감독대행 말대로 나성범에게 걱정은 사치였다. 나성범은 이날 출발부터 행운이 따르며 좋은 징조를 예감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그는 3루 방향으로 평범한 땅볼을 날렸지만 수비 시프트가 1루 쪽으로 쏠려 안타를 신고했다.

2회말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말엔 포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3-1로 리드한 6회말 무사 1루에선 상대 이승호의 3구째 시속 140㎞ 직구를 잡아 당겨 비거리 135m의 대형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21호 대포.

8회말엔 앞선 공격에서 넥센이 2점을 따라붙자 다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NC는 나성범의 활약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두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경기 후 “나성범이 다시 살아나 자기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팀이 앞서 5연승을 기록할 때 내가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팀원들이 모두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는지는 몰랐다. 찬스 상황에서 점수를 내려고 앞선 경기에서보다 조금 더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거 같다. 남은 경기 모든 선수들과 하나된 마음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갈 길 바쁜 넥센은 NC에 발목이 잡혔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32)는 8회초 시즌 38호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KBO리그 최초로 5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팀 패배에 기뻐하지 못했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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