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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메뚜기 활용, 곤충산업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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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메뚜기 활용, 곤충산업 육성한다

입력
2018.09.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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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심리치유ㆍ정서함양 체험프로그램 개발

6차산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 기대

전남 장성군 홍길동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가 메뚜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2018-09-12(한국일보)
전남 장성군 홍길동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가 메뚜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2018-09-12(한국일보)

전남 장성군이 메뚜기를 ‘정서곤충’으로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성군은 12일 곤충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을 위해 메뚜기 체험 프로그램 용역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산업은 식량은 물론이고 사료, 환경정화, 애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물 부족 등으로 인한 식량을 해결하는 대안식량으로 곤충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 곤충은 단백질과 키토산 등 건강식품에 포함된 성분이 많아 인체에 유익하다. 사료의 효율성이 뛰어난 것도 곤충산업의 장점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1㎏을 생산하는 데는 사료 10㎏과 5㎏이 필요한데 반해 곤충인 귀뚜라미는 1㎏를 생산하는데 사료 1.7㎏만 있으면 충분하다. 귀뚜라미와 메뚜기 등 곤충의 사료효율이 소보다 10배 가량 높은 셈이다. 여기에 곤충을 사육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돼지의 10분 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이처럼 유망산업으로 성장 중인 곤충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인간과 친근성을 가진 정서곤충의 역할에 주목해 메뚜기를 학교교육 및 치유농업 분야에서 활용하는 체험상품을 개발키로 한 것. 정서곤충은 인간의 정서적인 안정과 삶의 질 향상, 생명존중에 도움을 준다. 충북대 식품의학과 연구팀은 2014년 애완곤충 키우기와 곤충 관련 도구를 이용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인간의 자아 존중감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등 정서함양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는 메두기를 학생들을 위한 정서곤충으로 활용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말까지 용역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에서는 ▦브랜드 개발 ▦콘텐츠 개발 ▦교구제작 ▦홍보물 개발 등이 이뤄진다.

정서곤충의 특성 및 장점을 반영한 스토리텔링, 정서ㆍ심리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교육대상자가 쉽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외 연구사례도 적극 활용해 곤충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6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성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용한 교육을 통해 정서를 안정시키고 정서치유 및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이들 프로그램이 곤충에 대한 거부감과 선입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돼 곤충산업 전반의 규모를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정서곤충인 메뚜기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 신산업을 개척해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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