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하며 생산물판매권 확보한 신개념 거래

LS니꼬동제련 도석구(가운데) 사장과 페루 광산기업 민수르의 후안 루이스 크루거(왼쪽에서 네번째) 사장 등이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켄티넨탈 호텔에서 동정광 및 전기동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제공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 LS니꼬동제련이 페루 광산기업 민수르(Minsur)와 10년간 10억 달러 규모의 동정광(순도를 높인 구리 함유 광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원료 확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구리 시장에서 장기간 고품질 원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LS니꼬동제련 최고경영자(CEO) 도석구 사장과 민수르 CEO 후안 루이스 크루거 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켄티넨탈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기구매계약 조인식을 열었다.

거래 물량 56만톤에 총 거래액이 1조1,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로써 LS니꼬동제련은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민수르의 미나 후스타(Mina Justa) 동광산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을 매년 5, 6만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이번 계약은 지분을 매각하며 생산물 판매권(off take)을 확보한 신개념 거래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04년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나 후스타 동광산 지분 15%를 매입한 LS니꼬동제련은 향후 지분을 매각해도 생산물 운영권은 유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나 후스타 광산 인근에 세워질 습식제련 공장의 전기동(전기분해로 정련한 고순도 구리) 15만6,000톤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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