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 막판 퍼트 실수
브래들리와 연장 접전 끝 2위
랭킹포인트 더스틴 존슨 제쳐
영국 골퍼 역대 4번째 세계 톱
영국 골퍼 저스틴 로즈(왼쪽)가 11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뉴타운 스퀘어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투어(PGA) BMW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와 악수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뉴타운 스퀘어 애러니민크골프장(파70ㆍ7,2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키건 브래들리(32ㆍ미국)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저스틴 로즈(38ㆍ잉글랜드)에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우승 기회가 왔다. 5m 파 퍼트만 성공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순간. 회심의 퍼트가 홀을 빙글 돌아나오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도 로즈가 3m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우승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브래들리에게 돌아갔다. 브래들리는 2012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6년 만의 우승으로,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 됐다.

로즈로선 다소 아쉬운 경기였겠으나, 꾸준한 활약으로 꿈에 그리던 주간 골프 세계랭킹 선두에 오르며 자신의 골프 인생에 큰 획을 그었다. 이날 대회 결과까지 반영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로즈는 10.14 포인트를 기록, 10.09로 지난주까지 1위를 지켜왔던 더스틴 존슨(34ㆍ미국)을 제쳤다. 그는 1986년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래 22번째 1위 선수로 기록됐다. 영국 골퍼로는 역대 4번째다. 경기 후 로즈는 “이제서야 내 골프 인생에서 세계 최고가 됐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우승을 여러 차례 했지만, 이것(세계랭킹 1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까지도 내다봤던 타이거 우즈(43ㆍ미국)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 20위를 기록하며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한편 여자골프 순위에선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이 4주째 1위 자리를 지키며 오는 13일 프랑스 에비앙리조트GC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기분 좋게 맞이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l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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