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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인피니티 ‘Q60’… 탁월한 가속감에 조용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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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인피니티 ‘Q60’… 탁월한 가속감에 조용한 내부

입력
2018.09.11 15:00
수정
2018.09.11 18: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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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60'. 닛산 제공
인피니티 'Q60'. 닛산 제공
인피니티 'Q60' 실내모습. 닛산 제공
인피니티 'Q60' 실내모습. 닛산 제공

스포츠 쿠페인 닛산 인피니티 ‘Q60’은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렌다. 운전석 대시보드와 문 안쪽까지 휘감듯 펼쳐진 붉은색 가죽시트는 고급스럽고, 특히 바느질 선이 돋보이는 퀼트 무늬는 가죽시트의 클래식한 느낌을 더 부각한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하체와 상반신, 몸의 측면을 단단하게 받쳐 주는 한편 보조석 문 안쪽에 장착돼 지지대 역할을 하는 손잡이는 고속주행 때 탑승객에게 안정감을 준다. 차의 외관은 운동선수의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킨다. 차를 잠시 주차해놓았을 때에도 행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걸 느낀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까지 Q60을 시승해봤다. Q60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덜컥 겁이 날 정도로 굉음을 내며 차가 돌진한다. 일부 국내 자동차 모델의 부족한 가속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스포츠 모드를 켜놓고 다닌다는 운전자들에게 공연히 미안해진다. Q60엔 지난해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VR30DDTT V6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8.4㎏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체가 심한 도심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를 켜놓으면 차의 뛰어난 가속성에 운전이 어려울 정도다. 반면 차 내부는 놀라울 정도로 정숙하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을 통해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잡아낸다고 한다.

다만 2도어 쿠페로 패밀리카와는 거리가 멀고 뒷좌석은 좁아 사실상 짐칸의 역할에 불과하다. 키가 188㎝인 기자가 운전석에 타면 머리가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다. 도로교통 운전교범에는 운전석 시트를 설정할 때 천장과 머리 사이에 주먹 하나 정도 공간을 둘 것을 권고한다. 운전 중 전방과 주변 시야를 확보하기에 가장 알맞은 눈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Q60에선 기자의 키론 불가능하다. 사실 이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이기도 하다. Q60은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전고(높이)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Q60은 4,690㎜의 전장(길이)와 1,850㎜의 넓은 전폭(너비) 그리고 다른 스포츠 쿠페와 비교하더라도 더욱 낮은 1,395㎜의 전고를 갖췄다. 다만 운전석을 뒷좌석에 닿을 정도로 뒤로 밀 수 있어 다리를 편안하게 놓을 공간은 충분하다.

가격은 6,97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등의 프리미엄 모델들 대부분이 6,000만원 이상부터 구입 가능해 Q60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의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Q60의 연비는 ℓ당 9.6㎞다. 스포츠 쿠페를 타고 주행성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사실 연비는 중요한 고려상황은 아니지만, 성능을 생각하면 우수한 편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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