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9∼2016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10억 원 대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판매촉진과 시장개척 등을 목적으로 제조업체가 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김 대표는 또 직원에게 허위로 급여를 지급한 뒤 돌려받거나 식재료 유통과정에 자신이 경영권을 쥔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납품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총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도 받고 있다. 경영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벌어지자 가짜 증거서류를 제출하고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도 검찰 조사로 포착됐다.

검찰은 지난 5월 탐앤탐스 본사와 김 대표 주택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자금흐름을 추적해왔다. 2000년대 초반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으로 출발한 탐앤탐스는 국내외에 400여개 가맹 매장을 두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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