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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로 KT행 이대은 “(이)대호형과 붙고 싶다. 목표는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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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로 KT행 이대은 “(이)대호형과 붙고 싶다. 목표는 10승”

입력
2018.09.10 17:03
수정
2018.09.10 19: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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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드래프트 해외파 대거 참가

한선태 첫 비선수 출신 LG 지명

이대은(경찰야구단)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에 지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은(경찰야구단)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에 지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파 최대어’ 이대은(29)의 행선지는 예정대로 10구단 KT였다. 경찰야구단 전역을 앞둔 오른손 투수 이대은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예년과 달리 고교ㆍ대학 졸업 예정자보다 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신인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되는데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KT가 이대은의 지명을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15년부터 2년간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나라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도 달았다. 덕분에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와 야구를 병행할 수 있었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뛴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KBO가 2016년 말 규정을 손질했기 때문이다.

한때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규약을 개정해 자신을 받아준 KBO리그를 배신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이대은은 “다른 생각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야구로 보여드리겠다. (이)대호형과 일본에서 해 봤으니 다시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목표는 10승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위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의 선택도 해외파 이학주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이학주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유격수로 정평이 나 있다. 전체 3순위 한화는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을 1라운드에서 호명했다. 넥센은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왼손 투수 윤정현, LG는 부산고 투수 이상영을 호명했다. SK는 광주제일고 내야수 김창평, NC 장충고 투수 송명기, 롯데는 북일고 내야수 고승민, 두산은 부천고 투수 전창민, KIA는 덕수고 투수 홍원빈을 각각 1라운드에서 뽑았다. 메이저리그를 노크했던 5명은 1라운드 3명을 포함해 2라운드(SK 하재훈)와 5라운드(SK 김성민)에서 모두 지명돼 예상대로 해외파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야구부에 한 번도 속한 적 없는 비(非) 선수 출신으로 일본 독립리그 소속 투수인 한선태가 마지막 10라운드에서 LG에 호명돼 눈길을 끌었다. KBO는 드래프트 역사상 '비선수출신'이 지명 받은 건 한선태가 최초라고 밝혔다. 초중고에서 한번도 야구를 하지 않은 한선태는 현역으로 군 복무 후 사회인 야구를 하다가 지난해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하고서 기량이 급성장해 이번 드래프트까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구단은 한번도 지명 포기 없이 10라운드까지 각 10명씩의 선수를 뽑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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