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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농업유산 ‘제주 밭담’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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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농업유산 ‘제주 밭담’을 걷다

입력
2018.09.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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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밭담축제 15일 개막

독특한 농경문화 체험 기회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인 제주 밭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제주밭담축제’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주시 구좌지역 밭담 전경. 제주도 제공.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인 제주 밭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제주밭담축제’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주시 구좌지역 밭담 전경. 제주도 제공.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인 제주 밭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제주밭담축제’가 15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테마공원에서 열린다. 검은색 현무암이 1만리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지며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흑룡을 닮았다고 해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도 불리는 밭담은 국가중요농어업유산과 세계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등재돼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가 주최하는 제주밭담축제는 올해 네 번째로, ‘천년의 밭담 그 가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밭담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제주의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밭담 쌓기, 밭담길 걷기, 굽돌 굴리기, 밭담 푸드 콘테스트, 밭담 골든벨, 어린이 밭담 그리기 대회, 어린이 밭담 쌓기 경연대회 등이다.

올해는 제주전통 도시락인 ‘동고량’과 함께하는 '밭담길 걷기'를 5회로 늘려 방문객들의 참가 기회를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은 밭담의 원형이 잘 보전된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걸을 수 있고 중간중간 마련된 포토존에서 밭담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밭담길을 걷는 한 시간 동안 제주소년과 메멘토, 쟈스민, 홍조밴드, 더로그 등의 버스킹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 ‘돗통시’(돼지우리) 체험, 빙떡 만들기, 고구마 굽기, 밭 체험, 어린이 낚시 체험, 먹거리장터 등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밭담길 걷기와 각종 경연대회 참가 접수는 제주밭담 누리집(www.jejubatdam.com)과 제주밭담 공식페이스북(www.facebook.com/batdamfestival)에서 11일까지 이뤄진다.

제주 밭담의 총 길이는 지구 둘레 반 바퀴가 넘는 2만2,000㎞에 달한다. 밭담은 바람이 많은 제주 기후로부터 작물 보호, 토양과 씨앗의 날림 방지, 우마들의 농경지 침입 방지와 소유지의 구획을 위해 고려 고종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월 우리나라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됐고, 2014년 4월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양두환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은 “밭담축제는 제주 돌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관광 자원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6차 산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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