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를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멕시코 프로 2부 구단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 구단 페이스북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8)가 멕시코 프로축구 2부 리그 테크니컬 디렉터로간다.

멕시코 구단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이하 도라도스)는 7일(한국시간) 구단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테크니컬 디렉터는 기술이사라 불리며 감독을 선임하고, 축구 기술 부문 전체를 관장하는 중책이다. 한국 프로축구에는 정착돼 있지 않지만 유럽이나 남미, 북중미 등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도라도스는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의 주도 쿨리아칸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지난 2003년 창단했다. 2부 리그 소속이었다가 2015년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했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다. 지난 시즌은 2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고 있다.

마라도나는 지난 7월 3년 계약으로 벨라루스의 디나모 브레스트 회장직에 오르며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다. 그가 디나모 브레스트 회장을 그만두고 도라도스로 간 것인지 두 직책을 겸임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은퇴 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을 차지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부 리그 알푸자이라를 이끌었지만 팀의 승격 실패에 책임을 지고 11개월 만인 지난 4월 사퇴했다.

마라도나는 얼마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잦은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한국 팬을 향해 두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했다. 예선 탈락 기로에서 아르헨티나 선수가 골을 넣자 흥분한 채 손가락 욕을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잡혔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프랑스에 져 탈락한 뒤 그는 자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무료 봉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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