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유튜버 ‘화니’ 김승환군
뷰티 분야 대표로 英 BBC 출연
“구독자 11만명 중 외국인 40%
소통 위해 영어회화 공부하고
문화콘텐츠학 전공할 계획도”
유튜브에서 최근 맨스뷰티 분야에서 구독자 11만명을 보유하는 등 맹활약 중인 김승환군. 김승환군 제공
유튜브에서 최근 맨스뷰티 분야에서 구독자 11만명을 보유하는 등 맹활약 중인 김승환군. 김승환군 제공

https://www.bbc.co.uk/news/av/world-asia-42869170/male-make-up-korean-men-have-started-a-beauty-revolution

“국내 1인자를 넘어 세계 속에 ‘K-뷰티’ 를 알리는 뷰티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동영상 중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유튜브에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맨스뷰티 분야에 유튜브 구독자 11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10대 소년은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세계속에 ‘K-뷰티’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1인 방송인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겁 없는 10대’ 그 자체였다.

유튜브에서 ‘화니(HWAN’E)란 닉네임으로 활동중인 김승환(18ㆍ김해진영고3)군. 그는 이미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뷰티크리에이터다.

6일 경남 김해시 진영고 회의실에서 만난 김 군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과 또렷한 직업관 등을 거침없이 쏟아내 국내를 넘어 세계를 겨냥하고 있는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10대 소년의 당당함을 과시했다.

뷰티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김승환군은 6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고에서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뷰티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해=전혜원 기자

읍(邑) 단위의 소도시에 거주하는 김 군이 국내 성인 남성 뷰티 유튜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주위의 별다른 도움 없이 오롯이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일궈 의미가 더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성격과 유달리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 초등 4학년 때 요리분야 블로그 활동을 시작, 중학교에 진학해 ‘얼굴 없는 유튜버’로 활동범위를 넓혀 2,3주 단위로 동영상을 올리면서 본격 유튜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엔 구독자 수백여 명의 무명 유튜버였지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얼굴 공개를 요청하는 구독자들이 늘면서 중학교 3학년 때 이름 끝자 ‘환’을 자연스럽게 순화해 ‘화니’란 닉네임으로 당당히 유튜버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엔 블로그 시절 요리분야의 콘텐츠에 집중하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것에 남다른 관심과 호기심이 더해져 다소 생소했던 맨스뷰티에 발을 담갔다.

사투리가 전혀 묻어나지 않는 청아한 목소리에 차분한 말투와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 덕분에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일약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한 달에 2∼3개가량을 올리겠다며 시작한 맨스뷰티 유튜버 활동은 지금은 한 달에 6개 이상의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이 분야 국내 톱3에 자리하면서 1위 자리까지 넘보는 놀라운 상승세를 타며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영국의 대표적 공영방송 BBC에도 이 분야 유명 유튜버들을 제치고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맨스뷰티 유튜버’의 위상을 알렸다.

이 같은 명성을 쌓기까지 김 군은 철저하게 구독자 맞춤형 콘텐츠를 기획했다. 구독자들의‘악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콘텐츠 아이디어로 만드는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에 주력했다. 여기에 ‘현미경 모니터링’으로 쓴소리를 마다 않는 부모님의 열정도 큰 힘이 됐다.

기획은 대략 한 달 단위로 이뤄진다. 구독자 없는 1인미디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구독자들과 함께 만든다는 생각에서 구독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소통은 부족하지만 대중성이 뛰어난 매스미디어를 통해 1인 미디어의 경쟁력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에서 문화콘텐츠를 전공해 이론적 지식을 쌓겠습니다.”

막힘 없이 자신의 치밀하면서도 계획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들려 주는 그에게서 10대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영어회화에 대한 욕심도 더해졌다. 현재 11만명의 구독자 중 영어권 등 외국인 비중이 40%를 훌쩍 넘어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형제 중 차남인 김군은 형이 내준 큰방을 작업공간으로 삼고 등교 전 새벽과 주말을 이용해 콘텐츠 작업을 한다. 학교에서는 여느 고3처럼 대학 진학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기에 유튜버와 고3 수험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다소 힘에 부칠 법도 하지만 단 한 번도 지금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당당한 태도에 걸맞게 김 군은 자신의 장래 희망이자 목표도 거침없다.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며 맨즈 뷰티에 국한되지 않는 최고의 뷰티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김해=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