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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전시 대항해’ 돛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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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전시 대항해’ 돛 올랐다

입력
2018.09.05 17:34
수정
2018.09.05 20: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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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3개국 164팀 최대 규모

서울ㆍ부산ㆍ창원ㆍ대구 등 잇달아

6일 개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선보이는 김상돈 작가의 ‘바다도 없이’가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6일 개막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선보이는 김상돈 작가의 ‘바다도 없이’가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5일 서울 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커다란 배 두 척이 등장해 관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대형 마트에서 사용하는 빈 카트 위로 돛대가 달렸고, 돛대에는 냄비와 천이 주렁주렁 걸렸다. 돛에는 글자가 빼곡히 적혀 있다.

6일부터 열리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참가한 작가 김상돈의 ‘바다도 없이’는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좋은 삶’을 카트로 만든 배로 표현했다. 이번 비엔날레 공동기획자인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여기 좋은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떠돌고 있으니, 우리 모두 (생각을 비운) 빈 카트가 되어 항해를 떠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1월 18일까지 국내외 16개국 작가 68명의 작품 74점을 만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비엔날레 대항해가 시작된다. 6일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개막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7일), 부산비엔날레(8일), 창원조각비엔날레(4일), 대구사진비엔날레(7일), 전남국제수목비엔날레(1일) 등이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인 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43개국 출신 작가 164명(팀)의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로 12회째인 광주비엔날레는 총감독 없이 11명의 국내외 큐레이터가 꾸린 7개 주제전과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이 참여하는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문범강(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큐레이터의 북한미술 전시다. 4.5m 폭의 대형 집체화 등 22점 대부분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북한 최고 작가인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2명이 참여했다.

부산비엔날레 포스터. 부산비엔날레 제공
부산비엔날레 포스터. 부산비엔날레 제공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에서 열린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라는 주제로 34개국 65명이 참가한다.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은 국민보도연맹 학살사건의 비극적 역사 현장을 관객이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퍼포먼스 등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들이 많다.

분야별 비엔날레도 열린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불각(不刻)의 균형’을 주제로 국내외 13개국 70여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묵화를 주제로 한 국내 첫 비엔날레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도 수묵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프레임을 넘나들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구사진비엔날레도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 250여명의 작품 1,000여점을 소개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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