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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조용필 콘서트 나들이, ‘다시 소녀가 된 엄마, 함께 노래 부른 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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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톡톡]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조용필 콘서트 나들이, ‘다시 소녀가 된 엄마, 함께 노래 부른 딸’ ①

입력
2018.09.05 11:42
수정
2018.09.05 13:10
0 0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이 ‘가왕’ 조용필을 만나러 가고 있다. ‘미’ 김계령과 어머니 홍유림씨,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미’ 박채원과 어머니 이연우씨(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이 ‘가왕’ 조용필을 만나러 가고 있다. ‘미’ 김계령과 어머니 홍유림씨, ‘선’ 송수현과 어머니 송은주씨, ‘미’ 박채원과 어머니 이연우씨(왼쪽부터 차례로).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다시 소녀로 돌아간 엄마를 본 적이 있던가. 한때는 엄마도 지금의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을 외치듯 누군가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던 갈래머리 여고생이었다. 엄마와 함께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조용필을 만나고 온 2018 미스코리아들이 새삼 알게 된 사실이다.

이번 [미코★톡톡]은 지난 1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2018 조용필 & 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관람한 2018 미스코리아 모녀들의 사랑 가득 수다 한마당을 소개한다.

미모는 모전여전이다. 송은주씨-‘선’ 송수현 모녀와 이연우씨-‘미’ 박채원 모녀, ‘미’ 김계령과 어머니 홍유림씨(왼쪽부터 차례로)가 활짝 웃으며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조성준 기자
미모는 모전여전이다. 송은주씨-‘선’ 송수현 모녀와 이연우씨-‘미’ 박채원 모녀, ‘미’ 김계령과 어머니 홍유림씨(왼쪽부터 차례로)가 활짝 웃으며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조성준 기자

▶ 조용필과 나

HI : 딸과 함께 하는 콘서트 관람은 모두들 처음이시죠?

송은주 : 그럼요! (송)수현이와 뮤지컬은 가끔 봤는데, 콘서트는 정말 처음이네요. 딸~고마워~.

홍유림(이하 홍) : 그냥 가수도 아닌 조용필을 실제로 본다는 생각에 전 어젯밤 잠을 설쳤답니다.

김계령(이하 김) : 엄마, 그 정도로 조용필 아저씨를 좋아해?

홍 : 얘는! 어디서 아저씨야, 오빠지(웃음). 엄마가 원래 비 오는 날을 좋아하잖니, 비 올 때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들으면 지금도 가슴 한구석이 촉촉하게 젖는 기분이야.

송은주 : 전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좋아해요. 노랫말 가운데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란 대목을 들으면 우울하고 고독했던 그 시절 제게 위안이 되곤 했어요.

HI : (박)채원씨 어머니는 조용필씨의 어떤 노래를 좋아하세요?

이연우(이하 이) : 어휴, ‘고추잠자리’를 비롯해 조용필씨의 웬만한 노래는 다 좋아하죠. 한 곡을 꼽기가 어려울 만큼요.

박채원(이하 박) : 저희 엄마는요, 요즘 헨리에 푹 빠지셨어요. 귀여워서 좋대요.

HI : 그러고 보니 헨리가 젊은 날 조용필씨를 닮은 것도 같네요(웃음). 그나저나 구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조용필 콘서트 티켓을 척척 구해오는 ‘국가대표 미인’ 딸을 두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송은주(왼쪽에서 세 번째)씨-‘선’ 송수현(왼쪽에서 네 번째) 모녀가 좌석을 확인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송은주(왼쪽에서 세 번째)씨-‘선’ 송수현(왼쪽에서 네 번째) 모녀가 좌석을 확인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 평범했던 딸에서 화려한 미스코리아로

홍 : 화장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공부만 하던 애가 어느날 갑자기 미스코리아에 도전한다길래, 겉으론 격려했지만 속으론 ‘쟤가 왜 저러지’ 싶었어요(웃음). 그런데 지역 예선을 통과하더니 본선 합숙에 들어간다는 거예요! 어렸을 적부터 두 동생은 물론이고 친구들에게까지 자기 걸 다 내주고도 허허 웃을 만큼 유순한 딸이 그 고된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김 : 엄마가 지나치게 객관적이신가요?(웃음).

송은주 : 전 수현이가 제 꿈을 대신 이룬 것같아 엄청 행복하죠. 보시면 아시겠지만(웃음) 저도 젊었을 때는 동네에서 나름 예쁘다는 소릴 들었는데, 엄하디 엄한 부모님과 무서운 오빠의 눈치가 보여 미스코리아에 도전할 엄두조차 못 냈었어요. 그런 아쉬움을 절 쏙 빼닮은 딸이 달래줬으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송수현 : 저랑 엄마는 너무 닮아 사람들이 100m 앞에서 봐도 ‘누구 딸이네’ ‘누구 엄마네’ 할 정도예요(웃음).

‘미’ 박채원(오른쪽)이 콘서트 시작 직전 어머니 이연우씨와 셀카를 찍고 있다. 조성준 기자
‘미’ 박채원(오른쪽)이 콘서트 시작 직전 어머니 이연우씨와 셀카를 찍고 있다. 조성준 기자

이 : 우리 채원이는 집안에서 어리광만 잘 부리는 외동이인 줄만 알았어요. 물론 외국에서 혼자 공부하면서도 제 할 일은 똑 부러지게 잘 해내는 애였지만, 엄마 마음이 원래 그렇잖아요. 마냥 걱정스럽고 안쓰럽고…게다가 또래보다 줄곧 머리 하나는 크던 애가 막상 대회에 나가 보니 별로 큰 키도 아니고…(웃음)

박 : 엄마도 저 만큼이나 (키로) 은근히 스트레스 받으셨나 보다.(웃음).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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