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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끊어지고 도로 물에 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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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끊어지고 도로 물에 잠기고…”

입력
2018.09.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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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세종ㆍ충남 물폭탄에 피해 속출

충청지역에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4일 세종시 부강5리 세월교가 빗물에 끊겨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지역에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4일 세종시 부강5리 세월교가 빗물에 끊겨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ㆍ세종ㆍ충남 지역에 밤 사이 최고 17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 양계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장군면(세종) 174㎜, 공주 145㎜, 삽시도(보령) 134.5㎜, 장동(대전) 120.5㎜, 계룡 108㎜, 청양 106.5㎜를 각각 기록했다. 금산(90㎜) 논산 연무읍(77㎜), 천안(76.8㎜)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세종시 연서면에는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려 70.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공주에는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59㎜의 비가 내렸다.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세종시 소방본부에는 밤 사이 200여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세종시 부강면 부강리와 연동면을 잇는 세월교 일부가 유실됐다. 시는 주변 교통을 차단하고 임시교량을 설치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종에는 또 주택침수 7건, 지하차도를 포함한 도로 침수 28건이 접수됐다.

지난 3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충남 공주시 우성면 한 양계장이 침수된 모습. 이로 인해 키우던 닭 4만마리가 폐사했다. 공주소방서 제공.
지난 3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충남 공주시 우성면 한 양계장이 침수된 모습. 이로 인해 키우던 닭 4만마리가 폐사했다. 공주소방서 제공.

충남 공주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9시 20분쯤 우성면 한 양계장에 빗물이 들이치면서 닭 4만마리가 폐사했다. 우성면의 지하도로에선 빗물이 차면서 운전자가 고립돼 차량 위에 피신해 있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으며, 신관동 국도 32호선에는 토사가 유입됐다.

대전 대덕구에선 가로수가 스러지고 농경지가 침수됐다. 하천 수위가 높아져 출입을 막았던 대전천 문창교~보문교 구간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통제가 풀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5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당분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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