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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룰라 대선출마 위해 계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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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룰라 대선출마 위해 계속 노력”

입력
2018.09.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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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법원 ‘대선후보 자격 불인정’ 판결 부당성 주장 

 부패혐의 1ㆍ2심 유죄 선고 관련 대법원 상고도 병행 

 선거방송 룰라 등장 중단… 대선후보 교체 가능성도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왼쪽) 부통령 후보와 그의 아내 아나 에스텔라가 3일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쿠리치바=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왼쪽) 부통령 후보와 그의 아내 아나 에스텔라가 3일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쿠리치바=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좌파 노동자당(PT)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선거법원의 ‘대선 후보 자격 불인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선 출마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T 지도부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돼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유엔 인권위원회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면담에는 PT의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와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유엔인권위는 지난달 중순 “룰라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그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가 “유엔인권위 입장은 권고 사항일 뿐”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이어 연방검찰 역시 “룰라의 출마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으나, 각종 여론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줄곧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에서 6대 1 의견으로, 그의 대선 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PT는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한편, 연방대법원 상고도 병행키로 했다. 그의 부패 혐의에 대한 1ㆍ2심 유죄 선고에 재심을 요청함은 물론, 연방선거법원 판결의 부당성도 주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음달 7일 대선까지 지금의 ‘룰라(대통령 후보)-아다지(부통령 후보)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결 당시 “오늘부터 열흘 안에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PT에 통보했다. 뒤이어 2일에는 “룰라가 등장하는 라디오 선거방송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이를 이행치 않을 땐 한 건당 벌금 50만헤알(약 1억 3,60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T도 3일부터는 주지사와 연방의원ㆍ주의원 선거 방송 때 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넣지 않고 있다. 때문에 좌파 진영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태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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