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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대형산불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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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대형산불 막는다

입력
2018.09.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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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방지센터 10월 문 열어

지상ㆍ공중 입체적 진화 시스템 구축

지난 2월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산불현장에서 산림청 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삼척시 제공
지난 2월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산불현장에서 산림청 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원 영동지역의 골칫거리인 대형 산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문을 연다.

강원도는 강릉시 주문진읍 국립 동해수산연구소에 임시 사무실과 산불상황실을 구축한 뒤 10월 26일부터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일단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에 들어간 뒤 2021년까지 강릉시 연곡양묘사업소에 새 청사를 마련키로 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강원도와 시ㆍ군에서 각 9명과 6명, 산림청 6명, 기상청 1명 등 22명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춘다. 만약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인력 4,136명과 헬기 6대, 진화차 67대가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작전에 나선다. 산불 특별대책 기간 등 위험시기에는 국방부와 경찰청,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강원 영동지역은 2월부터 강한 바람이 시작돼 조금만 대기가 건조해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조그만 불씨가 초속 7~10m 강풍을 타고 산림은 물론 민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기 일쑤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06건으로 축구장 1,800개에 해당하는 1,263.4㏊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지난해 5월 강원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은성 기자
지난해 5월 강원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은성 기자

특히 장미대선이 있던 지난해 5월 등 대형산불이 유독 선거가 있는 해에 자주 발생하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도 생겼다.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올해 2월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와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무려 나흘간 이어지며 주민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그러나 산림당국과 강원도, 소방의 지휘, 공조체계가 미흡해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해안지역의 산불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산불방지센터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김용국 강원도 녹색국장은 “입체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산불 발생시 효과적인 진화와 예방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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