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혁씨 페이스북 캡처

모델 겸 배우 민지혁(사진ㆍ41)씨가 오디션 참가 배우들에게 ‘오디션비’ 명목으로 돈을 걷은 영화 제작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씨는 1일 페이스북에 “아는 동생에게 받았다”며 최근 한 영화 제작사에서 보낸 오디션 합격 문자를 공개했다. 제작사는 1차 서류 합격 소식을 알리며 오디션 비용으로 1만원을 요구했다. 그는 “간식, 음료, 서류 발송, 청소비 등에 쓰인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좀 너무 하는 것 같다. 1년에 300만~400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은데 꼭 그렇게 (돈을)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하냐”고 적었다.

민씨는 제작사가 처음에 1만원을 요구하다가 나중에 5,000원으로 낮춘 것에 대해 “(본인들이) 생각해도 너무했던 거냐, 아님 선심 쓰는 거냐”고 꼬집었다. 그는 “(오디션) 진행하는 분들. 제작사라면 월급도 받고, 진행비 나오지 않느냐”며 “(더구나) 캐스팅 디렉터라면 배우 캐스팅 관련해 제작사랑 돈도 받고, 또 캐스팅 되면 배우당 수수료 개념으로 돈을 받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민씨는 SNS에서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다음 날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지인은 오디션을 진행한 해당 영화의 감독 A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A감독의 입장을 전달했다. “오디션 비용은 PD가 받은 것”으로 자신과는 상관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민씨는 “(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하는 게 아니니까, 내 생각이 아니니까.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무슨 변명이냐”며 “감독의 말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한편, 민씨가 지목한 영화감독 A씨는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이 상당하다. 지금껏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배우들에게 오디션 비용을 받은 적이 없지만, 현실화하는 의미로 오디션 비용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오디션을 비용 없이 무료로 진행하는 게 관행이지만, (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외국의 경우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오디션 지원비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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