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경기 동행ㆍ선행지수 모두 감소…경기 둔화 우려도 커져

설비투자가 5개월째 감소했다. 20년 만의 최장 감소세다. 경기상황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도 4개월째 위축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5%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4월(1.4%) 5월(0.2%) 2개월 연속 증가하다 6월 0.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0.4%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7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ㆍ보험 등에선 감소했지만 전문ㆍ과학ㆍ기술, 정보통신 등은 늘면서 전월과 같았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에어컨 등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 화장품은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 증가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폐품 판매가 호조를 띤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다소 반등한 생산과 회복세를 이어간 소비와는 달리 투자는 잔뜩 움츠러들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0.6%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대비 7.4%나 늘었지만 반도체 설비 등 기계류에서 무려 17.0%나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3월 -7.6%, 4월 -2.5%, 5월 -2.8%, 6월 -7.1%를 기록한 데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외환위기 전후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거의 20여년 만에 가장 긴 감소세다.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주요 반도체기업의 설비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실제 시공실적)도 -0.1%로 3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건축(-13.8%)에선 감소했지만 발전ㆍ통신 등 토목(156.5%)에서 대폭 상승하면서 19.6%가 증가했다.

현재 경기 흐름과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1)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8)는 전월대비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내렸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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