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실패,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

라건아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이란과 4강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란과 준결승전에서 68-80으로 완패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당시 결승에서 이란을 꺾고 우승했지만 이번엔 무기력하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33ㆍ218㎝)를 내세운 이란의 벽은 너무 높았다. 전반 동안 하다디한테 19점을 내주며 28-40으로 뒤졌다. 후반에도 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3쿼터까지 귀화 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1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

라건아에게만 의존한 대표팀은 48-63으로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4쿼터에서도 추격의 동력을 얻지 못했다. 이날 라건아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37점 12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이란에서는 하다디가 23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하산자데가 18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재 감독은 경기 후 “공격과 수비 다 생각대로 잘 안 됐다”며 “경기력에 대해선 딱히 말할 게 없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손발을 맞춰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로 봐서는 좀 무기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은 허 감독의 두 아들 허웅(상무), 허훈(KT)이 모두 승선하면서 선수 선발에 대한 잡음이 있었다. 허 감독은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 등 향후 경기를 앞두고 선수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수 선발 논란은) 몇몇 기자분이 기사를 쓴 부분인데,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면 할 얘기가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마지막까지 잘해서 동메달을 따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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