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억 909억 원 돌파해 1위... 상장 이후 17년 만에 SM 제쳐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인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위 사진)와 갓세븐. JYP제공

JYP엔터테인먼트(JYP)가 지난 29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SM)를 제치고 ‘엔터 대장주’ 자리에 올라섰다. JYP가 SM의 시총을 뛰어넘기는 JYP가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처음이다. JYP가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와 갓세븐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빛을 봐 시장에서 JYP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가요기획사의 반전이다.

JYP는 29일 주당 3만 1,300원을 기록, 시총 1조 90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날 시총 1조 785억원을 기록한 SM을 124억 원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2월 주당 4,605원으로 시총 1,594억원을 기록, 최저가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6배나 껑충 뛰어오른 수치다. 22일 시총 1조 108억원으로 처음 ‘1조 클럽’에 가입한 뒤 1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JYP는 소속 아티스트의 성공적 세대교체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JYP는 트와이스를 앞세워 일본에서, 갓세븐으로 중국에서 K팝 한류를 이끌었다. 엑소 이후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신인을 내놓지 못한 SM, 빅뱅이 멤버들의 입대로 활동을 멈춘 뒤 주춤한 YG와 상반된 행보였다. JYP는 2분기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해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와 갓세븐 앨범 판매 및 공연 매출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욱 JYP 대표는 회사의 성장 배경을 시스템 변화로 꼽았다. 정 대표는 “부서별 한 명씩 모여 15명으로 구성된 ‘음악선정위원회’를 꾸려 콘텐츠의 대중적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JYP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JYP는 ‘K팝 3.0시대’(8월21일자ㆍ “현지인 멤버로만 아이돌 구성” K팝 수출 3.0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발굴, 제작까지 도맡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JYP는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기획한 6인조 중국 아이돌그룹 보이스토리를 다음달 현지 시장에 내놓는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를 해외로 내보내는 1단계(H.O.T, 원더걸스), 외국인과 한국인 멤버를 섞어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트와이스)하는 2단계를 거친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이다.

JYP는 이르면 내년 중국에서 보이스토리를 포함해 보이그룹 2팀, 일본에서 걸그룹 1팀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기훈 하나대투 연구원은 “2020년쯤 JYP의 시가총액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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