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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 “시사 예능 강화, 청년 채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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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 “시사 예능 강화, 청년 채용 확대”

입력
2018.08.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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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 혁신중간보고회 및 KBS 가을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덕재 제작본부장, 황용호 방송본부장, 양승동 사장, 정필모 부사장, 김의철 보도본부장이 자리했다. KBS 제공
29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 혁신중간보고회 및 KBS 가을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덕재 제작본부장, 황용호 방송본부장, 양승동 사장, 정필모 부사장, 김의철 보도본부장이 자리했다. KBS 제공

KBS가 올 가을을 쇄신의 기회로 삼았다. 방송으로는 시사와 예능 프로그램을 강화해 젊은 시청자를 잡고, 경영으로는 청년 채용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KBS는 29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혁신중간보고회 및 가을개편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양승동 KBS 사장을 비롯해 김덕재 KBS 제작본부장, 황용호 KBS 방송본부장, 정필모 KBS 부사장, 김의철 KBS 보도본부장이 참석했다.

양 사장은 KBS 혁신중간보고회를 통해 “올 하반기에 2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중 3분의 1은 지역국에 배치해 지역방송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고임금자 1,300명이 향후 5년간 자연 퇴직할 예정이라 경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 사장은 “1980년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채용이 이뤄졌는데 그 인원이 퇴직을 맞는다”며 “조직이 더 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방송계 전반의 문제로 지적되어 온 불공정 관행과 ‘방송사 갑질’로 거론된 외주제작사에 대한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그는 “KBS는 이미 무기계약직 등 일반직 사원 250여명을 올 연말까지 일반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노사 합의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주제작사의 명칭부터 ‘독립제작사’로 바로잡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 10월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제작비는 3.5% 늘려 지급하고 저작권 수익도 합리적으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최우선 과제로는 ‘신뢰도 1위’ 회복을 꼽았다. 그는 “KBS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 참여로 뽑힌 사장”이라며 “신뢰도 1위의 저널리즘 회복을 약속드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사장은 권력 자본으로부터 독립하고, 취재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며, 가짜뉴스 시대에 정확한 팩트를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 비평 시사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저널리즘 토크쇼J’ ‘사사건건’ ‘시사본부’ 등 시사 비평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의제 설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내달 10일부터 방송되는 KBS1 새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포스터. KBS 제공
내달 10일부터 방송되는 KBS1 새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포스터. KBS 제공

가을 개편 프로그램은 젊은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로 다양화를 꾀했다. KBS 안팎으로 논란이 됐던 KBS1 ‘오늘밤 김제동’은 내달 10일부터 전파를 탄다. 김제동은 하루의 이슈들을 맥락에 대한 설명과 해석을 담아 시청자들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웹과 모바일을 통한 시청자와의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시도하고, 스마트폰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젊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송과 음악계를 넘나드는 유희열을 내세운 토크쇼 KBS2 ‘대화의 희열’(9월8일 방송)도 새롭게 선보인다.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영자와 방송인 홍진경이 의기투합한 관찰예능 토크쇼 KBS2 ‘볼 빨간 당신’(9월11일 방송)도 출격한다. 부모님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자식과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지난 2010년 폐지됐던 KBS1 장수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9월28일 방송)가 돌아온다. 방송인 김용만과 윤정수가 MC를 맡아 직접 현장을 추적하고 재연극도 펼친다. 사람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은 요즘 흐름에 맞춰 추적과정을 줄이고, 의미 있는 만남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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