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북부 밤새 폭우
강수대 남하 춘천 등 ‘초긴장’
주택침수ㆍ낙석 사고 잇따라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의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철원군 제공

강원 북부지역에 29일 오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낙석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비는 철원 동송 201㎜를 비롯해 인제 사회 142.5㎜, 양구 해안 140.5㎜, 화천 광덕산 110.5㎜ 등이다. 밤 사이 강수대가 강원 영서북부를 통과하며 물폭탄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오전 5시 10분부터 6시 10분까지 1시간 동안 철원 동송에 106.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세차게 퍼부은 빗줄기에 철원 갈말읍 내대리 태양광발전소 공사현장 인근 주민 9명은 산사태를 우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철원에서는 또 동송읍 등지 주택 20여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천 화악제2교도 폭우로 물이 넘쳐 통제되고 있다. 인제군 기리면 지방도 418호선에는 공사구간에 낙석이 떨어져 1차로를 막고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기상청은 30일까지 춘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중부에 최고 150㎜에 이르는 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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