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AG 준결승서 임선주 자책골로 1-2 석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임선주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 4강에서 자책골을 내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국이 1-2로 석패했다. 팔렘방=연합뉴스

임선주(28ㆍ현대제철)가 4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비통한 눈물을 쏟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글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6위)과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또 다시 준결승 벽을 넘지 못했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 동메달이다.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꿔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에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았다. 문미라(26ㆍ수원도시공사)가 띄운 공을 이민아(27ㆍ고베 아이낙)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41분 상대 헤딩슛을 막으려던 임선주의 머리에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바람에 결승 골을 내줬고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임선주(오른쪽)를 이민아가 위로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임선주는 4년 전 인천 대회 때 북한과 4강에서도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길게 넘어온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다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볼을 받은 북한이 텅 빈 골 문에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경기는 끝났다.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임선주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한 임선주는 이날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의 위로에도 울음은 그칠 줄 몰랐다. 한국 여자 축구는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의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