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 9-8 휘문고 잡고 16강행
4점 내주고 5득점 화끈한 뒷심
[저작권 한국일보]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 야탑고의 경기에서 4회말 야탑고 손해은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휘문고 포수 윤석원에게 아웃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며 16강 진출팀을 가려내고 있다. 32강 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 승부가 3점차 이내에서 갈렸다. 1점차 경기도 4경기나 된다. 찬스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 탄탄한 수비, 확실한 작전 수행 등 보다 정교한 야구를 구사할 수 있어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야탑고 9-8 휘문고

야탑고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휘문고와의 32강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사구로 9-8 신승을 거뒀다. 양팀 모두 9회까지 적지 않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지 않은 채 4-4로 정규이닝을 마무리했다. 연장 10회초 휘문고는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4점을 내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야탑고는 그러나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10회말 볼넷과 연속 안타 등으로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극적으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끝내기 사구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건민 야탑고 수석코치는 “감독님과 에이스 2명이 모두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됐는데도 선수들이 합심해서 일궈낸 결과”라며 “10회 패색이 짙었는데도 어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 줬다”고 칭찬했다.

인천고 14-3 신흥고(6회 콜드)

인천고가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신흥고의 돌풍을 잠재웠다. 백재혁(3년)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해승(3년)도 3안타 3타점으로 거들었다. 김세훈(3년)은 6회 좌월 3점홈런으로 팀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신흥고는 타선의 초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믿었던 원투 펀치 조상훈(2년)과 조민수(3년)가 7실점(1.2이닝)과 5실점(3이닝)으로 조기에 무너지면서 승리를 내줬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1회 2실점 후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 흐름을 가져왔다”면서 “다만, 잔루가 많았던 점은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원고 5-0 부천고

앞선 경기가 타격전이었다면 청원고와 부천고의 경기는 석상호(3년)와 전창민(3년) 양 팀의 에이스가 출격하면서 경기 초반 명품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수비에서도 호수비가 잇따르는 등 누가 16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팽팽한 승부는 6회 급격히 청원고로 기울었다. 청원고는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스퀴즈번트가 성공하면서 선취점에 성공했고 이어 희생플라이와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4-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반면 전창민에 이어 등판한 부천고 2학년 에이스 홍원표(2년)는 상대방의 스퀴즈 플레이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덕수고 8-3 비봉고

덕수고는 2학년으로 구성된 신생팀 비봉고를 8-3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비봉고는 예선에서 13안타(8득점)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하며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지만, 32강의 벽은 역시 높았다. 비봉고는 마운드에서도 소래고에서 전학 온 에이스 이재성(2년)을 선발로 냈으나, 집중력 있는 덕수고의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키 195㎝의 덕수고 장신 에이스 홍원빈(3년)은 8-3으로 앞선 9회말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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