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유재석(오른쪽)과 조세호. CJ ENM 제공

올 가을도 ‘예능 천국’이다. 방송가는 ‘가을 장사’를 중시한다. 겨울까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야 새해 장사를 낙관할 수 있다. 드라마보다 가성비가 높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이 더 활발해지는 이유다.

가을 새 예능의 강자는 케이블채널이다. 반응이 좋으면 끌고 가고 나쁘면 폐지하는 ‘치고 빠지기’ 전술을 통해 모험을 즐긴다. 주로 8~10부작 정도의 짧은 포맷으로 제작할 수 있다. 실패해도 2~3개월 정도 방영하니 부담이 적다.

tvN은 유재석과 함께 퀴즈라는 주제로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29일 첫 방송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퀴즈를 내고 맞히면 상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튜디오에서 푸는 퀴즈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스타가 직접 거리를 배회하며 그 대상을 찾아 다니는 건 새롭다. 예측하기 힘든 돌발상황이 프로그램의 볼거리다.

스타들의 ‘밤 문화’을 엿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27일부터 방송되는 SBS플러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은 ‘심야족’ 연예인들의 관찰예능이다. 2년 만에 복귀하는 성유리가 방송에선 처음으로 신혼집을 공개한다. 초반 시선몰이가 확실해 보인다. 제작진은 이영자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살렸듯 성유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더불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처럼 모든 출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도 나눈다. 서장훈, 나르샤, 붐 등도 합세해 24시간 영화관, 애견카페, 쇼핑 등 다양한 밤 문화생활을 공유한다. 최근 유행하는 관찰예능과 토크쇼를 합친 포맷이라 방송가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성유리는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 출연한다. SBS플러스 제공

시즌제 예능도 대거 등장한다. CJ ENM은 아예 검증된 콘텐츠로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tvN ‘알쓸신잡 3’(9월21일 방송), 올리브 ‘한식대첩 5-고수외전’(9월15일 방송), tvN ‘선다방 2’(9월 방송예정), tvN ‘신서유기 5’(9월 방송예정) 등이 전파를 탈 계획이다. 나영석 PD의 킬러콘텐츠가 두 편이나 된다. ‘알쓸신잡’과 ‘신서유기’다. ‘알뜰신잡’은 시즌1의 유시민과 김영하 작가가 재합류했고, 김진애 도시건축가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새로 들어왔다. ‘신서유기 5’도 변화가 생겼다. 강호동과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위너) 등 기존 멤버에 피오(블락비)가 합류했다. 지난 4월부터 방영해 시청률 2%를 보였던 ‘선다방’은 ‘가을 겨울편’으로 시즌2를 꾸렸다. 2013년부터 시작해 5년째를 맞은 ‘한식대첩’은 외국 셰프들의 한식요리 대결이 펼쳐진다. 이름하여 ‘한식대첩- 고수외전’. 김성주가 MC를 맡고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 출격한다.

10월 방송될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에 출연하는 그룹 god. JTBC 제공

여행 콘텐츠도 늘어났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가을 여행에 맞춰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룹 god의 박준형, 데니 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는 ‘같이 걸을까’를 편성했다. 스타들이 해외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뭉쳐야 뜬다’도 박준형, 은지원, 성훈, 유선호가 새롭게 투입돼 시즌2로 업그레이드 된다.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은 다음달 방송되는 ‘스무 살은 처음이라- 김소현의 욜로 홀로 캘리포니아’를 통해 혼자서 떠나는 여행의 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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