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리모델링해 관광객 유인

투명카누ㆍ미로정원 등 인기 끌어

도계읍 폐광지는 문화체험장으로

피노키오나라ㆍ유리나라 등 운영

환선군ㆍ대금굴선 자연 신비 만끽

삼척시가 폐교를 관광시설로 리모델링한 미로정원에서는 투명카누와 캠핑, 야생화 트레킹 등 자연을 만끽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삼척시 제공

깨끗한 백사장과 해수욕장이 있는 곳. 한 폭의 그림 같은 명산과 동굴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한반도의 등뼈인 태백산맥 동쪽에 위치한 해안도시인 강원 삼척시를 상징하는 말들이다. 최근 들어 삼척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즐길 거리가 더해져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

늙지 않는 곳이란 의미를 지닌 미로(未老)정원은 폐교된 미로초교 두타분교를 리모델링 해 지난해 5월31일 개장한 체험 관광지다. 시는 학교 운동장에 사계절 풀장을 조성, 물놀이장과 투명카누 체험장을 만들었다. 가마솥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어 올 여름 인기를 얻은 풀장은 겨울이 되면 야외 링크로 변신한다.

미로정원에는 두부를 직접 만들고 야생화와 한적한 농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탐방코스(2.2㎡)도 갖춰져 있다. “주차장과 캠핑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잠시 일상을 떠나 자연에서 힐링하기에 제격인 곳”이라는 게 삼척시의 설명이다.

전국적으로도 미로정원은 버려진 폐교를 큰 돈 들이지 않고 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킨 모범사례로 꼽힌다. 미로정원은 대이리 동굴지대와 천년고찰 천은사, 이승휴 유허지로 이어지는 삼척시가 구상하는 강원 남부권 내륙관광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도계읍에 자리한 유리나라와 피노키오 나라도 삼척시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관광상품이다.

이곳은 시가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된 폐광지를 살기기 위한 문화체험장. 투명한 유리 조형물을 주제로 8만6,000여㎡ 공간에 국내외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뿐만 아니라 블로잉 시연장과 램프워킹, 글라스페인팅 등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유리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피노키오 나라는 친환경 목재를 주제로 한 체험장 공간이다. 이곳에선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동화 속 주인공인 피노키오 캐릭터와 나무 공예품 전시실,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난 3월29일 개장한 두 곳 체험시설에 5개월여 만에 15만명이 다녀갔다”며 “가족관광객과 수학여행, 초중고 현장학습 문의가 이어지는 등 또 다른 삼척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 유리나라 테마파크를 찾은 어린이들이 피노키오 캐릭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자연이 선사한 신비를 감상하는 것도 삼척을 찾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삼척신 신기면 대이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는 2013년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엄선해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하는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로 5억3,000만년 전에 생성된 환선굴은 자연의 신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종유석과 석순과 석주 등 물과 석회석, 시간이 함께 빚은 모습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예술작품”이라는 게 환선굴을 찾은 관광객들의 공통된 얘기다. 삼척시가 2010년 4월부터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해 좀 더 안락하게 환선굴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명소인 대금굴 역시 황금색의 종유석 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지하에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흐르고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가 형성된 것이 대금굴의 특징. 140m 길이의 모노레일을 타고 인공터널을 지나 동굴 내부로 들어가며 주굴(主窟) 730m와 지굴(支窟) 880m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모노레일에 탑승해 만나는 덕항산 절경과 생태공원, 전나무 숲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금굴은 특히 동굴 내부온도가 섭씨 10~15도로 일정하게 유지돼 여름 휴가철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관람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명실상부한 국민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올해를 삼척 방문의 해로 정하고 대한민국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라며 “삼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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