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삼, 5위 전쟁이 가장 치열
대부분 휴식 대신 2군 리그 경기
류중일(왼쪽부터) LG 감독, 조원우 롯데 감독, 김기태 KIA 감독, 김한수 삼성 감독. LGㆍ롯데ㆍKIAㆍ삼성 제공

프로야구가 16일 경기를 끝으로 3주 간의 아시안게임 방학을 보낸다. 연일 폭염과 싸우느라 지친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이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쉴 수 만은 없다. 독주 체제를 굳힌 두산을 제외하고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어 나머지 9개 팀들은 긴장감 속에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 구도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자리에 SK-한화, 가을 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엔 LG-삼성-KIA-롯데, 탈꼴찌를 향한 KT-NC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네 팀이 몰린 5위 쟁탈전이 흥미롭다. 휴식기 전 최종일에 5위를 지킨 LG와 8위 KIA의 승차는 2.5경기다. 8월 들어 LG가 추락하면서 삼성, KIA, 롯데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급한 쪽은 LG다. LG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8월 13경기에서 3승10패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삼성도 6승7패로 주춤했지만 다린 러프와 구자욱이 버티는 타선이 든든하다. KIA는 6승6패로 꾸역꾸역 자리를 지키고 있고, 롯데는 8승3패로 상승궤도에 올랐다.

휴식기의 중요성은 10년 전 입증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프로야구는 8월 1일부터 25일까지 쉬었다. 휴식기 전까지 56승46패로 3위를 달렸던 한화는 올림픽 이후 8승16패로 내리막을 탔다. 최종 순위는 5위로 떨어져 4위까지 주어지는 가을 야구 티켓을 놓쳤다. 반면 올림픽 전 3위 한화에 각각 4경기, 4.5경기 차로 뒤졌던 롯데와 삼성이 나란히 3,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래서 대부분 팀들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퓨처스(2군)리그 2차 서머리그에 1군 선수들을 내보내 경기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일부 1군 코칭스태프도 서머리그 기간 2군으로 내려가 선수들을 지휘한다. 2차 서머리그는 등록 인원 26명 전원이 경기를 뛸 수 있고, 한번 말소되면 10일 이후 등록이 가능한 1군과 달리 엔트리는 매 경기마다 등록할 수 있다. 일단 17~18일 또는 17~19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훈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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