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자 여성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혐의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야당들이 일제히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반면 안 전 지사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켰는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아야로시 ☆

정치권이 법원의 판결을 당리당략으로 해석하고 서로 비난하는 상황에 익숙하다. 이들은 종종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법의 지배를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태로 법원의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더욱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듯 하다. 여야는 발생하는 모든 현상에 대해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관련 법부터 신속하게 개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의도 어공 ★

민주당이 한때 한솥밥 먹던 사이였던 안 전 지사의 재판 결과에 대해 함구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사안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집권여당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제식구 감싸기다. 사건 직후 민주당이 보여줬던 단호하고, 즉각적인 출당 및 제명조치가 빛을 잃게 돼 아쉽다.

●생명의 속도에서 본 풍경 0

드루킹 특검에 일제히 달려들더니, 안희정 무죄엔 일제히 침묵하는 여당. 정치가 최소한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여술랭 가이드 0

사회적 관심이 큰 문제에 대해 당 차원의 입장이 없었다는 건 책임을 방기한 셈. 비록 신속하게 제명조치를 취했지만, 특유의 온정주의가 작동한 게 아닌가 싶다. 여당답게 사과와 함께 법적 보완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신상구(愼桑龜) ★

Me too 운동이 민주당에만 가면 "not me"가 된다. 이것도 사법농단이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진영에는 지독스레 가혹한 그들, 자신들에게는 왜 이리도 관대한가. 내로남불이란 말하기도 지친다.

●탐라도다 0

'有力被害 無力加害'. 힘 있으면 피해자, 힘 없으면 가해자. 약자 편에 섰던 민주당이 안희정 무죄는 침묵. 약자 대변은 위선인가? 벙어리 민주당은 도덕적ㆍ양심적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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