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류현진. EPA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내전근 부상을 털고 3개월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6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복귀는 5월 3일 애리조나전 이후 105일 만이다. 류현진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복귀전이 아니다. 어수선한 팀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다저스는 15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는 소동 속에서 1-2로 져 5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고, 경기 중 주축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 포수 닉 헌들리와 몸싸움을 하다가 퇴장 당하는 일까지 발생해 추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또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마에다 겐타가 1-1로 맞선 9회초에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돼 마에다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다저스와 6년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수준급 피칭을 했다. 그러나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내전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 속도가 더뎌 복귀까지 석 달이 걸렸지만 최근 두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이상 없이 마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류현진은 3일 싱글A 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8일 트리플 A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류현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알려 선발진에 잔류해야 한다. 현재 선발 투수가 넘치는 다저스는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워커 뷸러, 알렉스 우드, 류현진 5인 체제로 꾸렸다. 기존 마에다와 로스 스트리플링은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류현진보다 하루 먼저 복귀한 우드는 15일 5이닝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는 류현진이 보여줄 차례다. 만약 투구 내용이 좋지 않으면 선발진은 언제든지 조정될 수 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밀려난다면 가치를 입증할 기회도 사라져 FA 계약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