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늘밤 개막 경기 출전
상대팀은 기성용 소속팀 뉴캐슬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 커
병역특례 마지막 기회 亞게임
월드컵 치르며 휴식 부족 걱정도
손흥민이 지난 6월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의 경기에서 2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카잔=AP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염원하는 손흥민(26ㆍ토트넘)의 강행군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경기에 출전한 뒤 13일 대표팀의 조별 예선 장소인 인도네시아 반둥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상대는 기성용(29)의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기성용은 6년간 몸담았던 스완지시티를 떠나 지난 6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뛰었던 두 선수가 이번 시즌 EPL 첫 경기부터 적이 돼 다시 만난 셈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10일 손흥민과 기성용이 모두 선발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김학범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쉼 없이 달려왔던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지 초미의 관심사다.

체력이 관건이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와 대표팀 소집 훈련을 받았다. 러시아로 이동해 월드컵 3경기를 소화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7월엔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이제 영국 런던에서 팀 리그 개막전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건너가 아시안게임을 소화해야 한다. 그가 45일 동안 이동한 거리만 약 4만5,000km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2017~18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단 1경기를 제외한 37경기에 나왔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리그컵 등에서 뛰었던 경기를 모두 합하면 손흥민이 뛴 공식전만 53경기에 달한다.

손흥민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반드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한다. 그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연패의 영광도 그의 발에 달렸다.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 이승우(20ㆍ베로나), 김민재(22ㆍ전북) 등 역대 최강의 멤버로 구성된 덕분에 국내 팬들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의 독보적 공격수임을 확인한 손흥민의 어깨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한국과 잉글랜드는 물론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는 스타다. 2016~17시즌 21골 7도움을 터뜨리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25), 델레 알리(22), 크리스티안 에릭센(26) 등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도 18골과 11도움으로 합계 공격 포인트 29개를 기록해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고, 리그 최다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최다득점 톱 10’이란 기록도 세웠다. 팀 내 득점 순위에서 케인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손흥민과 4년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은 손흥민 등 팀에 잔류한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금메달을 품에 안고 영국으로 금의환향할지, 한국과 토트넘의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행보다. 윤태석 기자ㆍ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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