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표에 도전하는 하태경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ㆍ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 안팎으로 특유의 쓴소리를 퍼부으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나섰다.

하 의원은 표적이 된 건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이었다. 하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들이 30명인데 오늘 이 시간까지 출마선언을 한 사람이 저밖에 없다”면서 “현역 의원들 좀 나오라고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당이 잘 될 것 같지도 않고 정계개편이 있을 때 몸을 가볍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할 처지에 짐을 좀 싸놓으려는 것”이라며 “그런 인식이 우리당 발전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0여명에 달하지만 현역 의원은 하 의원이 유일한 상황이다.

제1야당 탈환을 노리는 만큼, 자유한국당도 독설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하 의원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달리 수꼴(수구꼴통)은 아니다”며 “관찰과 분석능력은 어느 정도 잘하지만 실제로 암을 도려낼 수 있는 수술실력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지금 한국당을 제대로 이끌려면 나쁜 남자가 되야 하는데 인기관리를 하고 있다. 독한 남자가 되시라”고 조언했다.

하 의원은 야권 재편에 대해서도 “절대로 우리가 기어들어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주도하는 야권 재편이 가장 건강한 야권 재편”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웰빙 정당으로 가면 무플정당이 된다”며 “어떤 대범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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