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첫 2연패 도전 스타트
나상호 “바레인전에 생일 자축포”
막내 김정민 “현우형·흥민형 듬직”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인터뷰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김민재, 공격수 나상호, 미드필더 김정민. 파주=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김학범호가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1970년과 1978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각각 버마(현 미얀마), 북한과 비기면서 공동우승을 차지했고, 안방에서 벌어진 1986년(서울), 2014년(인천)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처음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대표 선수 20명 중 16명은 이날 소집됐고 황의조(8월6일ㆍ감바 오사카), 이승우(8월8일ㆍ베로나), 황희찬(8월 10일ㆍ잘츠부르크), 손흥민(8월 13일ㆍ토트넘) 등 해외파 4명은 나중에 차례로 합류한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하되 팀 당 최대 3명까지 와일드카드(23세 초과)를 쓸 수 있다. 손흥민(26)과 황의조(26), 조현우(27ㆍ대구) 등 와일드카드를 뺀 17명 중 23세에 해당하는 1995년생은 김문환(부산)과 황현수(서울) 등 2명뿐이다. 김 감독은 1999년생으로 유일한 10대인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부터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골키퍼 조현우, ‘에이스’인 스트라이커 손흥민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다.

대표팀 막내기도 한 김정민은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린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지난 1월 오스트리아 1부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곧바로 2부 리퍼링으로 임대돼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유럽에서 그의 플레이를 보고 또 6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불러 직접 살핀 뒤 과감하게 발탁했다. 김정민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떨리고 설렌다. 활동적이고 날카롭게 움직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조)현우 형은 TV가 아닌 실제로 보니 더 잘생겼고 멋있다. 듬직하다. (손)흥민 형은 기대하고 믿을 수 있는 위대한 선수”라고 눈을 반짝였다.

밝게 웃으며 인터뷰하는 김학범 감독. 파주=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6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중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상위 4팀이 추가 합류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8월 12일 바레인, 15일 아랍에미리트,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무더위에 2~3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맏형’ 조현우는 “와일드카드로 뽑혀 책임감이 막중하다. 동료들끼리 격려하면서 무실점을 기록하겠다”고 자신했다. 인도네시아의 무더위에 대해 그는 “제 소속 팀이 대구다. 더위는 문제없다”고 웃었다. 11골로 올 시즌 K리그2(2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나상호(22ㆍ광주)는 “바레인과 1차전이 생일이다. 꼭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무더위에 결승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집중력이 핵심이다. 20명 전원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8월 8일 출국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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