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차광막 아래 인삼 잎이 누렇게 타 들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폭염피해를 입은 자두.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폭염경보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인삼 포도 등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단계에 돌입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25일 1차 폭염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상주시 포도 19.7㏊, 김천시 포도 3.3㏊와 고추 0.3㏊, 청도군 복숭아 0.2㏊ 등 23.5㏊가 접수됐다. 일선 시∙군이 농작물 피해 상황 조사를 시작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갈수록 농작물이 피해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풍기인삼의 고장 영주지역에는 지속된 폭염으로 인삼의 생육이 멈추는 등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최근 인삼의 잎이 누렇게 타 들어가는 현상을 보이면서 뿌리 인삼에 영향을 끼쳐 생육이 멈추는 휴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삼이 굵어지지 못해 수확할 수량이 줄어들고 품질저하도 우려된다. 심할 경우 수확을 포기하거나 다음해로 미뤄야 한다.

인삼 밭 차광막을 남향이 아닌 지형에 따라 설치한 경우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아 피해가 더 크다. 조진동 영주시 인삼담당은 “피해가 큰 밭은 30% 정도 인삼 휴면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삼은 6∼8년 투자로 재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삼은 영주시 풍기읍 300㏊를 비롯해 봉화 예천 문경 상주 등 북부지역에서 1,300여㏊가 재배되고 있다. 시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인삼 휴면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6일부터 피해현황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포도와 복숭아 사과 등 과수는 열매와 잎이 타들어 가는 일소증상을 보이고 고추 등 밭작물은 시들음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피해농작물의 긴급 병해충 방제를 부탁했다.

고추밭의 잎과 열매가 폭염피해로 말라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도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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