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 내달 15일 롯데콘서트홀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클래식 스타들이 하루 동안 릴레이로 연주를 펼치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가 다음달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위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수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임동혁 김선욱, 실내악단 클럽M, 현악4중주단 노부스콰르텟, 첼리스트 문태국 이상엔더스, 소프라노 황수미. 각 기획사 제공.
임동혁ㆍ선우예권 합동 무대 등
10개팀 15명이 4회 릴레이 공연
관객 확대 위해 티켓 가격도 낮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렀던 소프라노 황수미가 한국 현악4중주단으로는 최초로 모차르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에 맞춰 노래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선우예권이 한 무대 위에서 두 대의 피아노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을 연주하기도 한다. 클래식 팬들이라면 상상만으로도 입이 벌어질 모습. 다음달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실제 마주할 수 있는 장면이다.

‘클래식 어벤져스’의 향연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김봄소리, 첼리스트 문태국과 이상 엔더스, 실내악단 클럽M까지 총 10개 팀 15명의 연주자가 한 날 한 무대에 오른다. 이름하여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이다. 오후 1시부터 하루 동안 4회 연주회가 릴레이로 이어지는 마라톤 공연이다.

클래식 연주자들 소속사 및 기획사 7곳이 의기투합하며 ‘클래식 어벤져스’ 무대가 성사됐다. 목프로덕션, 봄아트프로젝트, 빈체로, 스테이지원, 스톰프뮤직, 아트앤아티스트, 크레디아가 손을 잡았다. 이 공연의 제작발표회를 겸해 최근 열린 제6회 영아티스트포럼에서 이샘 목프로던션 대표는 “산발적으로 일해 온 기획사들이 건강한 클래식 시장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연대를 보여준 첫 공연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세계 클래식계의 변방이었다. 유럽 오케스트라는 한국을 일본에 공연하러 왔다가 시간이 남을 때 들러가는 나라 정도로 여겼다. 연주자의 매니지먼트는 언감생심. 연주자 한 명을 위해 연주 외 업무를 처리하는 매니저를 3~4명 두는 미국의 경우는 정말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클래식 기획사 1.5세대로 불리는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는 “이후 크고 작은 공연장과 기획사가 생겼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을 비롯한 뛰어난 연주자들의 등장으로 K클래식은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세계적 콩쿠르를 석권하는 연주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국내 클래식 시장은 여전히 작다. 연주자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매니지먼트사들이 클래식 시장의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이유다. 이샘 대표는 “해외에서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실내악을 연주한다면, 클래식 시장의 새 관객 유입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옥 대표는 “이번에 선보이는 다양한 레퍼토리 중 하나는 분명히 장기적으로 공연화 될 수 있다. 예컨대 선우예권과 임동혁의 듀엣은 해외 공연도 가능할 것”이라며 웃었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은 클래식은 비싸다는 편견을 지우고 더 많은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티켓 가격을 전석 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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