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푸틴 초청에 부정적 반응은 언론 과장보도 탓”
19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미러 정상회담 추진 소식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던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대통령에게 결례를 범하려는 뜻은 없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일부 언론 보도는 생방송 인터뷰 중에 내게 전해진 뉴스 속보에 대한 반응에서 내 의도를 잘못 해석했다"며 "어색했던 내 반응은 결례를 범하려던 의도가 아니었고 대통령의 조치를 비판하려던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는 코츠 국장이 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도중 진행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올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2차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말을 전해 듣자 손을 귀에 대고 “다시 한 번 말해 보라”고 한 뒤 “오케이. 멋지겠네요”라고 한숨을 쉰 것에 대한 해명이다.

당시 코츠 국장의 반응에 대해 일부 미 언론들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수장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츠 국장은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일대일로 면담을 하는 데 반대를 표명해 온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기관들의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데 대한 경악을 표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특히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은 없었다는 푸틴 대통령의 부인을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공식 지지한 뒤에는 이를 반박하는 이례적인 성명까지 발표했다. 이에 백악관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사임 분위기까지 감지됐다.

그러나 코츠 국장은 성명에서 "나와 모든 정보기관은 가능한 최선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선거에서 러시아의 개입을 예방하고 평화 구축을 위한 강력한 국제 관계를 정립하고, 위험한 정권들을 비핵화시키며, 우리와 동맹을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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