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 과달루페 성당 페이스북 캡처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한 성당의 눈물을 흘리느 성모 마리아상이 화제다. 이 성당을 찾아온 이들은‘신의 눈물’이라며 동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해성사를 하거나 속속 개종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 성모상이 놓여 있는 곳은 뉴멕시코주 홉스시의 과달루페 성당. 동상 높이는 7피트(약 2m 13㎝)로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 양손을 모으고 있다. 동상의 눈썹에서부터 액체가 뺨을 타고 입술까지 흘러내리는데, 이는 마치 실제로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 가톨릭 라 크루스 교구단에 따르면 한 번에 500㎖정도 흘러내리는 이 희귀한 ‘눈물’의 정체는 올리브유다. 향수로 처리된 올리브유와 같은 물질로 이는 가톨릭 신자들을 축복할 때 성유(聖油)로 사용되고 있다.

이 현상이 처음 목격된 때는 성령 강림절 주일이던 지난 5월 20일이다. 이를 처음 목격한 성당의 재정 담당자 주디 론키요는 WP와의 인터뷰에서 “12년 동안이나 이 성당에서 일했지만 이런 현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다음 날에도 현상이 계속됐고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놀라와 했다.

그러나 이 올리브유 눈물이 왜,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는 미스터리다. 라 크루스 교구단 관계자는 동상과 주변 등을 살폈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상이 녹이 슬거나 다른 물질과 혼합되지도 않았다는 게 교구단 측의 설명이다. 교구단은 이 멕시코에 있는 이 동상의 제작자에게도 문의했으나 뚜렷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 물질은 일반적으로 갈색 빛깔인 올리브유와는 약간 색깔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당은 올리브유의 출처에 대해 과학적으로 따지는데 별반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성당 관계자는 “교구단에서 직접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이 현상이 사람들을 신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과 관련된 초자연적 현상을 탐구한 ‘바티칸의 예언들’의 저자 존 트레비스는 WP에 “가톨릭 교회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진실로 믿어 왔던 오랜 역사가 있다”며 “이런 현상을 통해 신자들은 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마리아상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14년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이 포착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왕구 기자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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