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개막
6오버파 우승까지 나온 험한 지형
커누스티 골프장에 톱랭커 총출동
브리티시 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Claret Jug)'. 커누스티(스코틀랜드)=AP 연합뉴스

‘클라레 저그(Claret Jug)’의 주인을 가리는 대결이 시작된다. 정상에 서기 위해선 난코스에서 열악한 기상조건까지 극복해야 한다.

브리티시 오픈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22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1860년 창설돼 4대 메이저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영국인들은 브리티시 오픈을 흔히 ‘디 오픈(The Open)’이라 부른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대회’란 자부심이 담겼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1,050만 달러(약 118억원),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다. 대회 우승자에겐 ‘클라레 저그’라고 불리는 은제 주전자 트로피도 주어진다.

올해 ‘클라레 저그’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유난히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티시 오픈은 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 10개 골프장을 옮겨가며 열리는데, 올해 대회가 열리는 커누스티 골프장은 ‘오버파 우승자’가 나올 정도로 코스가 까다롭다. 해안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여서 바람이 자주 강하게 부는데, 심한 날은 경기 진행이 중단되거나 취소된다. 다행히 이번 대회 기간에는 비교적 화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 차례 소나기 소식이 있어 선수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코스 자체 난도도 높다. 파71 골프장이지만, 코스 전장은 7,402야드로 브리티시 오픈 10개 코스 중 가장 길다. 벙커도 페어웨이 중간이나 그린 바로 앞에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바짝 깎은 잔디와 유리 바닥처럼 딱딱한 페어웨이도 변수다. 최근 70년간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가운데 스코어가 가장 안 좋았던 대회도 이곳에서 열렸는데, 폴 로리(49ㆍ미국)는 1999년 6오버파를 기록하고 우승했다.

하지만 최고(最古)의 메이저 대회답게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베테랑’ 타이거 우즈(43ㆍ미국)는 12년 만의 대회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25)와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4ㆍ이상 미국)도 클라레 저그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23), 안병훈(27), 강성훈(31ㆍ이상 CJ대한통운) 등 5명이 출전한다. 최근 PGA 투어에서 차례로 우승 소식을 전한 케빈 나(35), 마이클 김(25ㆍ이상 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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