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10일 러시아 월드컵에 준결승전에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벨기에에 승리하자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이터 연합뉴스

‘레 블뢰’의 선전 덕에 마크롱이 트럼프보다 먼저 푸틴을 만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결승전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여기에 예정에 없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까지 성사됐다.

11일 엘리제궁은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할 마크롱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크렘린도 마크롱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푸틴 대통령은 16일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하루 전 마크롱 대통령부터 만나게 되는 셈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준결승 경기도 관람하는 등 프랑스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표팀이 8강까지 올랐음에도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지 않았다. 시리아ㆍ우크라이나 등지에서의 충돌로 서방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잦은 노출보다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결승에는 참석하겠다고 밝혀,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나란히 앉아 프랑스 대표팀이 출전하는 결승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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