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휴가 복귀 후 윔블던 4강에
여자단식 최다 우승 타이도 눈앞

/그림 1 세리나 윌리엄스가 10일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에서 카밀라 조르지에게 승리를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37ㆍ181위ㆍ미국)가 출산휴가 복귀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최저랭킹 4강 진출 역사를 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메이저 최다 우승 타이기록, 최저 랭킹 메이저 우승 등 대기록 풍년을 맞게 된다.

윌리엄스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서 카밀라 조르지(27ㆍ52위ㆍ이탈리아)에게 2-1(3-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그는 이미 이번 대회 8강에 들면서 대회 사상 최저 랭킹 여자단식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데 이어 4강까지 파죽지세로 밀고 나갔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임신 사실을 발표하고 9월 딸 알렉시스를 낳았다.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준비가 덜 됐다’며 직전에 취소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까지 올랐다. 1년 넘게 휴식기를 가진 탓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세계 랭킹도 현재 181위까지 회복했다.

윌리엄스가 우승까지 거머쥐면 여러 기록을 동시에 쓰게 된다. 먼저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4번째 정상에 오르면서 이 부문 최다 기록 타이를 이룬다.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75ㆍ호주)의 24회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 한정하면 윌리엄스의 23회가 최다 기록이다. 이 기간 코트는 11번 우승했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저 랭킹 우승의 기회도 잡았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이 도입된 1975년 이후 1977년 호주오픈 이본 굴라공(66ㆍ호주), 2009년 US오픈 킴 클레이스터르스(35ㆍ벨기에) 등 두 명은 세계 랭킹이 없을 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기록이 있다. 둘은 모두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해 세계 랭킹 순위권 밖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세계 랭킹이 있는 선수 가운데 최저 랭킹 우승 기록은 1978년 호주오픈 크리스 오닐(62ㆍ호주)이 111위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윌리엄스가 2007년 호주오픈에서 81위, 지난해 US오픈에서 슬론 스티븐스(25ㆍ4위ㆍ미국)가 83위로 우승한 기록이 있다.

윌리엄스가 우승한다면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이 부문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세운 35세 4개월이다. 이번에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36세 9개월이 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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