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대화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팜비치=AFP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교역질서의 대혼란이 예기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가장 크게 흔들릴 10개국 중 6위로 꼽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런던 소재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로 촉발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분야 위험도가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높다고 전했다. 이 분석기관은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와 연계해 각국의 수출입 물량이 자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했는데 한국은 62.1%로 나왔다. 세계 부가가치 사슬의 최상위를 점유하고 있는 나라는 룩셈부르크, 대만,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순이었다.

로이터는 대만과 헝가리, 체코, 한국, 싱가포르 등이 정작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고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가 상위 교역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70.8%)로 나타났고 2위는 대만(67.6%)으로 나왔다. 대만은 중국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예컨대 대만의 폭스콘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해 애플 아이폰을 주문 제작하고 있다. 반도체가 대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된다.

슬로바키아는 중공업과 농업 분야의 타격이 크고, 헝가리는 농업, 자동차, IT 등에서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란 점에서, 체코도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분야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높은 순위로 꼽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 높은 10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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