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눈표범'을 살리는 보드카가 있다. WWF Korea 홈페이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산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 ‘눈표범’. ‘설표(雪豹)’라고도 불리는 눈표범은 주로 험준한 고산지대에 살며,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아 ‘히말라야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 눈표범으로 인해 가축 피해를 봤지만 포획이 아닌 공생을 선택한 인도 사람들의 이야기(▶관련기사)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눈표범을 구하기 위해 설립된 ‘보드카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영국 출신의 남성 스티븐 스패로는 2005년 히말라야 여행에서 우연히 눈표범을 목격한 뒤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눈표범이 밀렵되어 약재나 모피로 팔리고, 농가에서 가축을 지키기 위해 눈표범을 죽이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해요.

한 주류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런던으로 돌아와 ‘눈표범보존재단’을 설립하고, 눈표범의 이름을 딴 보드카 브랜드 ‘스노우레퍼드’도 만들었습니다.

보드카 판매수익금의 15%는 눈표범보존재단에 기부된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몽골, 중국, 인도, 키르키즈스탄 등에 남아있는 눈표범을 살리기 위해 사용됐다고 해요.

기부금은 눈표범 때문에 가축 피해를 입은 농가가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거나, 눈표범을 관찰〮연구하는 장비 구입, 눈표범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구입에 쓰인다고 합니다.

이 보드카는 ‘윤리적인 보드카’라는 인정을 받아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80세 생일에 헌정되기도 했는데요. 설립자인 스티븐은 “다음 세대를 위해 앞으로 눈표범 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의 복원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술잔도 기울이고, 눈표범도 살릴 수 있다니! 진정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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