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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진로 튼 ‘쁘라삐룬’… 제주ㆍ영남 직접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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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진로 튼 ‘쁘라삐룬’… 제주ㆍ영남 직접 영향권

입력
2018.07.02 17:45
수정
2018.07.03 00: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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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0㎜ 이상 쏟아질 듯

폭우로 1명 사망ㆍ1명 실종

산사태ㆍ축대 붕괴 유의해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19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하는 망루가 철거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태풍에 대비해 백사장에 있는 해변라디오 북카페, 장애인 통행로 등을 이동시키고 피서용품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부산=연합뉴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19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하는 망루가 철거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태풍에 대비해 백사장에 있는 해변라디오 북카페, 장애인 통행로 등을 이동시키고 피서용품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부산=연합뉴스

한반도로 북상하던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경로가 동쪽으로 수정되면서 제주와 영남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이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기상청은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쁘라삐룬이 3일 오전 제주 동쪽을 지나 오후에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 예보했다. 당초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3일 전남 폭포 해상을 통해 서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봤으나(6월 30일 예보), 전남 여수 또는 부산 인근 상륙(1일 오전)으로 예상했다가 대한해협을 통해 상륙하지 않고 지나칠 것으로 다시 수정(1일 밤)하는 등 계속해서 동쪽으로 예상 경로를 수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쁘라삐룬이 발달 초기에 예상보다 느린 진행속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부근 상층 기압계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경로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경상도는 3일 오후부터 밤까지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이상(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다행히 상륙하지는 않지만 2016년 10월 비슷한 경로로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차바’가 9명의 사상자와 약2,150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던 만큼 쁘라삐룬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50~100㎜(최고 150㎜이상)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맛비로 크고 작은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국도 31호선에서 이날 오전 집중호우에 따른 낙석이 1톤 화물차 앞유리창을 뚫고 들어가 조수석에 탄 61세 남성이 가슴을 심하게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달 30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최대 483.5㎜의 비가 내린 전북 지역은 농경지 2,640.4㏊와 주택ㆍ상가 등 건물 10곳이 침수되고 축사 3곳에서 닭과 오리 5만6,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5시 15분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에서 중학생 A(14)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군은 산책로에서 떨어진 우산을 주우러 친구와 함께 천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변을 당했으며, A군의 친구는 무사히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3일 오전 시간대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별로 등교 시간을 30분에서 최대 2시간 늦추고, 일부 학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긴다고 이날 밝혔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ㆍ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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