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 벽면에 북미 정상회담 사진들이 걸렸다. 마이클 벤더 월스트리트저녈 기자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에 걸려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떼내고, 그 자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사진들을 걸었다.

마이클 벤더 월스트리트저널 백악관 출입기자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악관 웨스트윙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이라며 6장의 사진이 황금색 액자에 담겨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 액자에는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적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백악관 웨스트윙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을 담은 사진들로 장식됐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과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장면, 업무 오찬을 마친 후 통역 없이 두 정상이 산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액자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요약한 듯 시간 순서대로 배열돼 있다.

불과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걸렸었다. 당시 웨스트윙 벽면에 걸렸던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서로를 쳐다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언론은 두 사람 사이를 남자들의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브로맨스’(Bromance)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무역 갈등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동맹국들과의 무역 적자에 불만을 털어놨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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