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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이번엔 85억 낙찰...국내 미술품 최고가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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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이번엔 85억 낙찰...국내 미술품 최고가 또 경신

입력
2018.05.27 18:5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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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가 미국 뉴욕 시절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1972). 작가가 점화에 주로 쓴, ‘환기 블루’라 불리는 푸른색 대신 붉은색이 주조다. 보색인 푸른색과 붉은색이 화면에서 충돌하며 역동성을 자아낸다. 서울옥션 제공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가 미국 뉴욕 시절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1972). 작가가 점화에 주로 쓴, ‘환기 블루’라 불리는 푸른색 대신 붉은색이 주조다. 보색인 푸른색과 붉은색이 화면에서 충돌하며 역동성을 자아낸다.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1913~1974)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1972)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의 제25회 홍콩세일에서 약 85억3,000만원(6,2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구매 수수료(18%)는 포함되지 않은 낙찰가 기준 가격이다.

이전 최고가 기록도 김환기가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케이옥션 서울경매에서 그의 푸른색 전면점화 '고요 5-IV-73 #310'(1973)가 65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13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했지만, ‘낙찰가 100억원 돌파’는 달성하지 못했다.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푸른색 전면점화 '19-Ⅶ-71 #209'가 47억 2,000만원에 팔린 이후, 김환기 작품은 3년간 연속 6차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 1~6위를 김환기가 휩쓸었다.

27일 낙찰된 '3-II-72 #220'은 김환기의 미국 뉴욕 시절 그림으로, 그의 작품 세계의 절정을 보여준다. 가로 202㎝, 세로 254㎝ 크기로, 투명한 진홍빛 색조가 화려하면서도 진중하다. 김환기는 1970년 '3-II-72 #220'을 그리며 쓴 일기에 “진종일 비. 100"×80" 시작. 220 Rose Matar”라고 썼다. 'Rose Matar'는 유화 물감의 로즈매더 색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환기 전면점화는 대부분 푸른색이다. 이번 작품이 경매 시작가부터 직전 최고가를 넘어선 것은 붉은색이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존재가 알려진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점화는 현재 네 점 정도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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